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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등산로 주변을 지키는 영웅들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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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김천섭
기사입력 2019-07-12

[로컬투데이=대전] 건강을 위해 주변 가까운 산을 찾는 남녀노소가 늘어나면서 등산로 주변을 어지럽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김천섭 

반면에 아무 보수도 없이 자발적인 봉사활동을하는 노인들이 준비한 봉지를 들고 등산로 주변에 버려진 휴지를 비롯하여 담배꽁초를 줍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분들 때문에 아직 우리 사회는 살만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주변에는 둘레길을 비롯하여 등산로가 많다. 누구나가 건강스포츠의 일환으로 산행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식을 준비하여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 산속에서 음식을 먹곤 한다.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당신은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혹시 당신의 양심을 버리지는 않으셨나요?

 

필자 역시 거의 매일이라고 할 정도로 인근 도솔산과 월평공원 그리고 갑천생태공원 둘레길을 오르내리고 있다. 오늘은 우연히 갑천생태공원에서 특별한 두분을 만났다.

 

그분은 연세가 팔순이 넘었다 했다. 한분은 유성, 한분은 용문동에서 거주한다는 두 분은 한손에 비닐봉지, 한손에 집게를 들고 등산로 주변에 무심코 버려진 쓰레기를 매일 같이 수거해 오는 일을 몇 년째 해오고 있다고 했다.

 

평생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10여명의 친구들과 어울려 산행을 하면서 등산로를 따라 양심을 저버린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보기 싫어 하나,둘, 줍다보니 이제는 팔순이 넘은 이 나이에 받아주는 일자리는 없고 공기 좋은 곳에 다니면서 휴지를 줍고, 담배꽁초를 줍는 일상이 되었다는 두 분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그 분들이 걸어온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훈훈한 마음과 두 분의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보는 순간 존경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하며 가슴이 찡함을 느껴온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산행을 즐기시는 모든 분들께 산을 사랑한다면 내가 가져간 음식물 쓰레기는 내가 가져오고, 산 숲속에 휴지 하나라도 버리지 않는 습관과 환경을 오염시키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 가족과 나에게 질병으로 다가 온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등산로 주변을 지키는 영웅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숲속에 버려진 쓰레기는 멋진 할아버지들의 손길에 의해 한곳으로 모아지고 공기 좋고 물 좋은 등산로, 공원, 갑천생태공원 주변에 양심을 버리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그날 우리 멋진 할아버지도 편히 쉬면서 건강을 지키는 모습을 기다려 봅니다.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김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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